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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엄한 정신과 비명의 부인으로서의 침묵

  • 학술지명
    한국학연구(Korean Studies)
  • 발행년도
    2016년
  • 발행처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저자
    최서윤
  • 링크
    http://www.riss.kr/link?id=A102058459
  • 첨부파일
초록 (Abstract)

이 글에서는 한하운의 시와 산문을 자세히 읽어 텍스트에 드러난 자기 인식 구조의 특질을 밝혔다. 한하운의 텍스트에 나타난 자기 반영성의 문제를 모호성으로 조명함으로써 반공체제에서 이루어졌던 자기 검열, 억압의 문제가 무비판적으로 반영된 대표적 사례로서 한하운의 시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음을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한하운의 시 세계에서 ‘문둥이’인 화자는 죄인으로 나타난다. 시는 문둥이인 하운이 아닌 아름다운 존재인 시인 하운을 “고이 간직”할 수 있는, 보존할 수 있는 장소였다. 동시에 한하운은 ‘문둥이:육체:추=시인:영혼:미’로 도식화되는 이분법적 사고를 토대로 시로써 자신이 죄인임을 부인하였다. 보존은 자연에 편입되어 자연의 일부로 거듭남으로써 이루어진다. 자연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x-ex-machina)의 기능을 수행하여 ‘문둥이’로서의 그는 부인되고, 그는 아름다움을 구현할 수 있는 시인이 된다. 한하운은 ‘절대적인 것으로서의 시’라는 전제에 기초하여 시인의 임무를 정화로 선언한다. 그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비롯된 정화는 타인에 대한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인식을 수반한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듯이 당시 반공 체제에서 그러한 사고는 일반적인 것이었다. 즉, 자신의 문둥이로서의 추한 육체와 타인에 대한 초연한, 폭력적인 인식은 당대의 집단의식과 분리하여 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초연한, 고통에 대한 파토스적 호소가 부재한 시에서 한하운은 이율배반적으로 자신의 고통에 찬 비명이 침묵으로써 들리기를 갈망하였다. 그러므로 반공체제라는 역사적 조건, 육체에 대한 자기 비하적 인식, 타인에 대한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인식과 이율배반적으로 공존하는 비명의 부재로서의 침묵을 종합하였을 때 그의 시의 특질을 모호성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초록 (Abstract)

This paper aims to shed a light on the vagueness of the poetry of Han Hawoon thereby examining how the poet with Hansen"s disease was welcomed the community politically, with a regard to the historical fact, the Cold War. The poetic self refers himself to the leper and the guilty only to deny his identity constructed from his own life, and thence the poetic self turns into the self as a part of nature at the cost of liberty. This is because that he wants to preserve his poetic self in nature. In turn, nature guarantees him to become a poet who enables to write the beautiful poem unlike his ugly body. Put another way, he sought to privilege his spirit over his sick body through his works. However, this thought on poetry in general was stemmed from his dichotomous thinking, black and white thinking which was also promoted by the anticommunist society. This dichotomous thinking is problematic because it evaluates people as the supreme or the lowest. Therefore, this paper proposes Han Hawoon"s poetry mirrors the way of thinking resulted from the anticommunism by employing the poetic language to conform to the literary custom at that time rather than to express his authentic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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